전국 농어촌에서 식수로 쓰는 마을 상수도 다섯 곳 가운데 한 곳꼴로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나 라돈이 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92개 시군의 마을 상수도 495곳을 조사한 결과 81곳(17.6%)에서 방사성물질이 초과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라돈은 59곳(12.8%)에서 미국의 먹는 물 권고치인 L당 4000pCi(피코큐리·라돈 측정단위)를 초과했다. 우라늄은 6곳(1.3%)에서 미국의 먹는 물 기준인 L당 3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을 넘었다. 라돈과 우라늄이 모두 초과 검출된 경우도 16곳(3.5%)이나 됐다. 이번 조사는 자연방사성물질 함량이 높은 화강암과 변성암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주로 경기 남동부, 충남북 경계지역에서 초과 검출이 많았다.
우라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음식 등을 통해 일일 2μg을 섭취하지만 대부분 배출된다. 그러나 먹는 물 기준 이상의 양을 수십 년에 걸쳐 섭취할 경우 신장에 독성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폐암 위암 등을 유발하지만 식수를 통한 발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또 휘발성이 강해 3, 4일 정도 지나면 물속 함유량이 40%가량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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