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가운데 두고 러시아 중국 일본과 접한 강원도가 ‘환동해 중심 무대’ 역할 강화에 나서고 있다.
6월 9∼12일 강원 강릉종합체육관 등에서 ‘신동북아시대 협력·상생·발전’을 주제로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 투자박람회’가 열린다. GTI는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 차관급 협의체.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으로 1992년 출범한 두만강개발계획(TRADP)이 재탄생한 것이다. GTI가 구체적인 공동사업 차원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사업단 GTI 박람회 사무부국장은 “강원도는 앞으로 매년 박람회를 개최해 GTI 활동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카자흐스탄 등 10여 개국에서 200여 개 업체가, 한국에서는 25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참가 바이어는 무려 3700여 명이다. 전 부국장은 “중국 70여 개 업체에서 바이어 6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이번 박람회는 강원도와 중국 간 경제·통상 교류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박람회를 찾을 외국 기업인이나 바이어 일반 관광객 중 70∼80%는 중국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도 관광마케팅과 옆에는 ‘동아시아 관광포럼(EATOF)’ 사무국이 있다. EATOF는 강원도, 일본 돗토리(鳥取) 현, 필리핀 세부, 중국 지린(吉林) 성과 러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12개국 지방정부 간 협의체다. 관광 교류를 기반으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관광 마케팅과 EATOF 담당 진정모 주무관은 “강원도가 러시아를 포함한 동아시아 협의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지린 성, 돗토리 현과 함께 ‘동북아 산업기술포럼’을 올해(9월)로 4회째 개최한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내 바이오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교류를 돕고 있다고 이성혜 글로벌사업단 국제협력팀 중국교류팀장은 소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