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교 5월5일 시험 선택권 봉쇄
학교측 “시험장-관리인력 부족” 이유… 학부모 항의에 예체능계는 A형 허용
미술대 진학을 준비하는 경기 A고교 3학년 박모 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신의 실력에 따라 국어 수학은 A형을, 영어는 B형을 볼 생각이었다. 올해 수능부터는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골라 치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원할 만한 대학을 추리다 보니 영어도 A형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을 보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영어는 무조건 B형을 선택하라’는 학교의 방침 탓이었다.
다음 달 5일 실시되는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일부 고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무조건 영어 B형을 선택하라고 강요해 파행이 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6월 수능 모의평가와 고교 1, 2학년의 학력평가를 같은 날 치러 파행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두 시험이 같은 날 실시되면 혼란이 커진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이를 시정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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