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 씨와 전성용 경동대 총장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있는 회사)를 설립한 한국인 5명의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다.
27일 인터넷매체인 뉴스타파가 3차로 공개한 한국인 명단은 윤 씨와 윤 씨의 남편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사장, 전 총장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이날 뉴스타파 측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 세워진 페이퍼컴퍼니 10개의 실제 주주나 이사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1990년 1월부터 버진아일랜드에 총 6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윤 씨는 남편인 김 전 사장과 함께 1993년 2월과 2001년 2월에 페이퍼컴퍼니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김 전 사장이 2005년 6월 세운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란 회사에는 윤 씨를 포함해 대기업 S사의 L 전무, 중소기업 N사의 C 대표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 전 총장은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 총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윤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금융 전문가인 남편이 비용 절감을 위해 버진아일랜드에 회사를 세운 것뿐이며 이 중 일부는 남편이 실제로 운영했던 회사”라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의 페이퍼컴퍼니에 이사로 등록된 L 전무 등 2명은 “벤처 사업을 한다고 해 이름을 빌려줬을 뿐 투자하거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이번 주 내내 학교에 나오지 않은 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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