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타 시도 수준인 2800원 선까지 올릴 생각이지만, 택시업계의 요구와 차이가 커 30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거의 4년째 (택시요금이) 동결돼 유류비 인상 등이 반영이 안 됐고, 다른 시도는 대개 요금을 인상했다”며 “(서울시도) 어쩔 수 없이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에 모든 걸 정리할 생각이며 8월, 늦어도 9월 초까지는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본요금을 현재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려 이미 요금을 올린 타 시도 수준에 맞춘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택시업계에서는 기본요금을 3200원까지 올리고, 2km가 넘을 경우 144m당 100원이 붙는 초과운행요금도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이달까지 운송원가 분석을 마치고 인상폭과 시기,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승차거부 등 시민의 불편도 상당한 만큼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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