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5일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을 연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대구에 조성사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1995년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자동차 부품산업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위천국가산업단지를 추진했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 오염 등의 이유로 무산된 아픔이 있다. 산업용지 부족은 해외기업 및 대기업 유치 실패로 이어졌다. 지역 우수 기업과 전문 인력 유출도 초래했다.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한계는 대구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라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대구시와 시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2009년 9월 국토해양부로부터 달성군 구지면에 854만8000m²(약 258만5000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승인 받았다.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까지 2조221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차세대 전자·통신과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첨단섬유산업 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전용지구와 물 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 바이오화학 및 산업용 전문부품 소재단지 등으로 특성화한다는 구상. 구미 울산 창원 부산 등 주변 산업단지와 항만이 1시간 거리에 있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업종 간 집적단지를 구축해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국가산업단지가 활성화되면 대구 3공단과 서대구공단, 성서산업단지 등 기존 도심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산업벨트시대를 뛰어넘어 달성 1·2차 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현풍산업단지, 경남 창녕산업단지까지 낙동강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영남권 산업벨트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맞춰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면 신규 투자와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대구 경북권 생산유발효과 약 35조 원, 부가가치 유발액 10조 원, 신규고용창출 14만 명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차세대 첨단 과학기술산업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공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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