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마고지서 연평까지… 호국 얼 찾아가는 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2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청소년들이 야외전시장에서 기관포와 장갑차를 살펴보고 있다. 이들 무기는 1950년 9월 15일 감행된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이 사용한 것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청소년들이 야외전시장에서 기관포와 장갑차를 살펴보고 있다. 이들 무기는 1950년 9월 15일 감행된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이 사용한 것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6월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 낸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보내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6일)을 비롯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일이 들어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는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우선 6일 오전 10시 남구 수봉공원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념식을 연다. 추념식이 끝나면 ‘전쟁음식 시식회’가 열린다. 피란민들이 쌀이 없어 보리로 만들어 먹었던 주먹밥과 개떡, 쑥버무리 등을 나눠준다. 자유총연맹 10개 지부도 20∼25일 남구 옛 시민회관 쉼터와 월미도 문화의거리,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등 도심에서 시식회를 연다.

또 자유총연맹은 20∼30일 수봉공원과 월미도, 연안부두 등에서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사진 100여 점을 전시한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휴전을 반대하고, 통일을 열망하는 인천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북진통일 국민운동 궐기대회’를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다. 대회에 참가한 인천지역 중고교생과 여성, 상이군인, 부두 노조원들이 시가행진을 벌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국토 분단의 현장을 시민들이 견학하며 끝나지 않은 남북 대치의 실상과 안보의식을 체험하는 행사도 열린다. 10월까지 10개 지부별로 ‘호국의 얼을 찾아 떠나는 역사탐방’을 진행하는 것.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통하는 강원 철원군 일대 철의 삼각 전적지와 백마고지, 제2땅굴 등을 견학한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에서 폭침됐다가 인양된 천안함이 전시된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와 같은 해 포격 도발이 발생한 연평도를 방문한다. 모든 행사의 참가비는 없다. 032-868-0113

자유총연맹은 10∼28일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통일준비 민주시민’ 강좌를 연다. 통일을 준비하는 청소년의 자세와 민주사회를 위한 공동체의식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1984년 문을 연 기념관(면적 24만여 m²)은 인천지역 초중고교생을 위한 안보교육의 산실로 통한다. 인천상륙작전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모형이 설치돼 있다. 2개 전시실에는 당시 유엔군이 사용한 군복, 소지품 등 개인 장비 800여 점과 북한의 만행을 보여주는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장갑차와 전투기 정찰기 탱크 유도탄 함포 등 대형 무기 10여 점을 만나게 된다.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열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다. 032-832-0915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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