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의 버스노선 매각 방침에 반발해 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던 삼화고속 노조가 파업 이틀 만에 합의안에 서명했다.
삼화고속 노사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경 인천시의 중재로 노사 교섭위원 2명씩 참석한 가운데 5시간 동안 실무교섭을 벌여 10일부터 부분 운행을 시작하고 11일부터 11개 광역버스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9일 늦은 시간에 노사 합의가 이뤄진 탓에 10일은 부분 운행이 불가피하며 11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노선은 1200번(인천 서구 석남동∼서울역), 1300번(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서울역), 2500번(계산지구∼서울역), 9500번(경인전철 부평역∼서울 양재동), 9510번(가정오거리∼양재동), 9800번(석남동∼양재동) 등 6개 노선이다. 1000번, 1400번, 1500번, 9501번, 9802번은 불규칙하게 운행돼 왔다.
노사는 사측이 경기도청에 매각 의사를 밝힌 시외버스 3개 노선 소속 근로자 25명을 고속노선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광역근무 제도, 고속 부문 통상임금·휴일가산 수당, 정년연장, 임금 인상 등은 이달 말까지 교섭하기로 했다.
삼화고속 노조는 2011년 10월에도 전면 파업으로 37일간 광역버스 운행을 멈추게 했다. 삼화고속은 2011년 이후 12개 적자 노선을 매각해 현재 11개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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