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 8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9호선 지하철의 운행 간격을 최대 1분 연장한다.
시가 10일 발표한 ‘여름철 에너지 절약 종합 대책’에 따르면 2호선 운행간격은 6분에서 6.5분, 9호선은 4.3분에서 5분으로 하고 나머지 노선은 1분씩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9호선 지하철 운행 대수는 하루 평균 1050대에서 919대로 줄어든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운행 간격이 기존처럼 유지된다. 시는 운행 간격 연장으로 순간 최대 사용 전력량을 1만1500kW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같은 기간 오후 2∼5시 서울시내 전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조명의 절반을 끌 계획이다.
시는 또 실내 냉방온도를 섭씨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건물의 기준을 순간 최대 사용 전력량 100kW 이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이 지난해 424곳(1600kW 이상)에서 1만3095곳으로 크게 늘었다. 시는 이 지침을 어길 경우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는 행위도 단속한다. 시는 명동, 신촌, 홍대입구역 일대, 영등포역 일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 도산공원 일대, 강남대로, 경복궁역 일대 등 8곳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시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청계천 및 중랑천 권역(중랑천, 도봉천, 방학천, 우이천, 묵동천)으로 물을 내보낼 때 사용하는 펌프 수도 줄여 전력 사용량을 낮출 계획이다. 7, 8월 오후 2∼5시에는 청계천 펌프를 현재의 3대에서 2대로 줄이고 중랑천 펌프 5대는 아예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중랑천은 자연적으로 흐르는 물이 있어 펌프 가동을 중단해도 유량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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