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환구단 전통방식으로 복원 완료… 시민에 무료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1일 03시 00분


일본식 석등과 잔디 조경으로 비판받았던 환구단((원,환)丘壇·사적 157호·사진)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 중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환구단 복원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환구단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곳으로 1897년 설치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 헐리고 나서 그 자리에 총독부의 철도호텔(현 조선호텔)이 들어섰다. 지금은 하늘과 땅 신령의 위패를 모신 3층 팔각건물인 황궁우(皇穹宇), 돌북(석고) 3개, 석조 정문만 남아 있다.

구는 그동안 일본식 정원이라고 지적받았던 1340m²의 잔디를 들어내고, 대신 전통방식에 따라 마당 1462m² 전체를 마사토로 포장했다. 배수가 잘되도록 집수정 7곳과 배수관로 110m도 설치했다. 일본식 석등 21개, 가로등, 조형수 7그루도 철거해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 환구단 주변에 흩어졌던 난간석과 지대석은 한곳에 모았다. 황궁우에서 파손된 부분은 전통 돌로 다시 깔았다.

환구단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황궁우 내부는 중구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에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볼 수 있다. 신청 홈페이지 www.junggu.seoul.kr/junggu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환구단#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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