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보고 밤하늘 별자리도 보고… 13일 무주산골영화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1일 03시 00분


극장이 없는 산골 전북 무주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소풍’ 같은 영화제가 열린다. 낮에는 실내에서, 저녁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야외에서 돗자리를 깔고 모든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제다. 정시에 입장하지 않아도, 중간에 나가도 된다. 영화를 보다 지루하면 밤하늘의 별자리를 봐도 된다.

13∼17일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슬로프에 설치된 야외 상영장과 구천동 덕유대 야영장, 무주 예체문화관에서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열린다. 14개국 54편의 상영 영화 가운데 새 영화는 한 편뿐이다. ‘좋은 영화 다시 보기’가 포인트다.

개막작은 1934년 작품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인 ‘청춘의 십자로’를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나서 뮤지컬 공연과 함께 상영한다. 이 영화는 2007년 필름이 발견됐지만 대본을 찾지 못한 무성영화로 김태용 감독의 연출로 재구성됐다.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 영화배우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영화인 ‘마이 라띠마’,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한 독립영화 ‘지슬’ 등이 상영된다.

‘미드나잇 인 파리’, ‘아무르’, ‘더 헌트’, ‘러스트 앤 본’ 등 주목 받은 해외 예술영화와 함께 칸과 베네치아 영화제 최근 수상작과 가족영화, 한국고전영화 애니메이션 다큐 등을 엄선했다. 문의 063-220-8253

무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영화#별자리#무주산골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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