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병원속 호텔’ 대구메디센터 첫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전국 최대 규모 내년 5월 완공… 아시아 의료관광 메카로 육성

대구메디센터 기공식이 11일 대구 중구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열렸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메디센터 기공식이 11일 대구 중구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열렸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 의료관광의 중심 역할이 기대되는 메디텔 대구메디센터가 11일 기공식을 열었다.

대구 중구 동산동 엘디스리젠트호텔 옆에 건립하는 센터는 18층 규모로 올해 1월 착공해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5월 완공 예정. 메디텔은 메디컬(병원)과 호텔을 합친 말로 ‘병원 속 호텔’ ‘호텔 속 병원’으로 불린다. 호텔에서 쉬면서 진료를 받는 방식이다.

대구메디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로 18층 가운데 12개 층을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미용성형 피부과 치과 안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시설로 꾸민다. 의료 관광객에게는 호텔 객실(130개) 이용료를 낮춰줘 입원실처럼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메디센터를 대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매년 2000여 명의 외국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옆에 있고 대구 관광의 상징인 근대골목투어 코스와 연결된다. 또 350년 전통의 대구약령시와 가까우며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걸어서 5분 거리여서 쇼핑환경도 좋은 편이다. 김도헌 센터 대표는 “서울과 부산에 비해 늦게 메디텔이 생기지만 최고 수준의 의료관광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09년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를 선언한 후 의료관광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31개 병의원을 의료관광 선도기관으로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2011년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 이어 지난해는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술(얼굴성형)에 선정됐다. 대구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09년 2800여 명에서 지난해는 7000여 명이었다. 올해는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메디센터를 계기로 아시아권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의료와 휴식이 만족스러우면 국내외에서 의료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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