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경남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를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박완수 창원시장은 11일 “마음이 안 맞는다고 이혼하기보다는 참으며 살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결혼한 지 채 3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이혼하겠다고 하면, 어른들은 ‘참고 살아봐라. 살다 보면 좋은 일 있지 않겠느냐’며 만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0년 7월 1일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져 통합 창원시가 탄생한 지 3년이 안 된 시점에서 국회의원 등이 나서 마산시 분리를 추진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옛 마산시가 지역구인 이주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시를 떼어내는 내용의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의원과 안홍준 의원, 권경석 김학송 전 의원 등 창원 마산 진해가 지역구인 이들은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서 통합 창원시를 탄생시켰다.
이어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80%가 통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정치지도자들은 갈등을 봉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시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마산지역에 어떤 형태로든 배려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프로야구 9구단 야구장 건설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갈등을 빚는 데 대해서는 “KBO가 창원시의 고유 권한에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기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요구만 하는 것은 스포츠정신이 아니다. 야구장은 (입지가 진해로 확정된 만큼) 더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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