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임영규 씨(57·사진)는 5월 31일 서울 서초구 한 나이트클럽에서 지인 A 씨를 기다리며 60만 원어치 술과 안주를 시켰다. 한창 술을 마시던 임 씨는 A 씨로부터 “급한 사정이 생겨 약속 장소에 못 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난감해졌다. A 씨가 술값을 내기로 한 자리여서 수중에 돈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임 씨는 “지금은 돈이 없으니 나중에 주겠다”고 했지만 나이트클럽 측은 “지금 돈을 내라”고 윽박질렀다. 임 씨는 종업원과 말싸움을 벌였고 나이트클럽 측이 임 씨를 무전취식으로 신고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임 씨를 조사한 뒤 일부러 술값을 계산하지 않은 게 아닌 데다 이후 A 씨가 술값을 지불한 점을 감안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2003년과 2007년에도 술값 80여만 원씩을 내지 않아 불구속 입건됐다.
임 씨는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갯마을’ ‘홍두깨’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그는 올해 1월 채널A ‘분노왕’에 출연해 “20년 전 부모로부터 165억 원 정도 되는 유산을 물려받았다. 1993년 탤런트 견미리와 이혼한 뒤 미국에서 2년 반 만에 도박 등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고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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