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국제청소년행사에 北참가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7일 03시 00분


유스리더십프로그램 8월 개최… 유엔, 7월 北관계자 만나 협의

남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유엔이 한국에서 열리는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과 에픽스 포럼에 북한 청소년들을 참가시키기 위한 논의를 다음 달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2015광주U(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PD)과 공동으로 8월 광주에서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YLP와 에픽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UNOSPD는 다음 달 중국에서 북한 당국자를 만나 북한 청소년들이 YLP와 에픽스 포럼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중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청소년 참여가 성사된다면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통한 세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유엔이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YLP는 UNOSPD가 분쟁지역이나 개발도상국 저소득층 청소년을 선발해 스포츠 개발·평화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카타르 도하, 스위스, 스웨덴에서 개최됐고 광주에서는 U대회가 열리는 2015년까지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광주에서 개최되는 YLP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아시아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리더십 강의, 스포츠 평화 장애인 교육 관련 이론과 실기교육, 태권도 축구 수영 등 스포츠 활동, 한복입기, 한국음식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YLP 행사 둘째 날인 8월 23일에는 참가 청소년들이 환경 평화 정보기술(IT) 문화 등 에픽스 분야의 세계적 거장들과 만나 삶과 비전을 배우는 에픽스 포럼이 열린다. 에픽스 포럼에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와 테글라 로루페 유엔친선대사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광주시는 U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와 U대회 남북단일팀추진위원회라는 민간기구의 두 개 통로를 만들었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빌프리트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특별보좌관과 U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YLP와 에픽스 포럼에 북한 참여를 위한 공동프로젝트 협약(MOA)을 체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남북회담이 결렬됐지만 유엔이라는 중재자를 통해 북한 청소년들이 YLP, 에픽스 포럼에 참여해 한민족으로서 우정을 쌓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의 협조 아래 U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북회담#유스리더십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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