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정 씨(39·여)는 15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전야제를 다녀온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과 미스 사이공 같은 세계적인 뮤지컬 음악을 유명 연기자들이 직접 노래해 더 감동적이었다. 올해 축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7회 딤프가 16일 막이 오르면서 대구 도심이 뮤지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수성아트피아, 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등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 10편과 창작 지원작 6편, 대학생 뮤지컬 6편 등 2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과 미국 일본 뮤지컬 제작사가 합작한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등 수준 높은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공연뿐 아니라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즐기는 딤프, 함께하는 딤프’를 주제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새 명소가 될 뮤지컬 체험존은 16일 동구 신천동 대구경북디자인센터 1∼3층에 문을 열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공간이다. 무대 미니어처(모형)와 인형을 만들어보고 다양한 뮤지컬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달 6일까지. 입장료는 1000원.
뮤지컬 전문가 10명이 들려주는 뮤지컬 직업세계 탐험 토크쇼도 이곳에서 열린다. 매일 50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개인 5000원, 단체 3000원이다.
뮤지컬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다음 달 6일까지 마련된다. 참가자가 뮤지컬 소품과 인형을 제작하고 직접 배우로 변신해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3개 반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뮤지컬 댄스 교실의 경우 스타 뮤지컬 교수들과 함께한다. 27일 연습을 거쳐 28일 대구시민야구장(삼성·기아 경기)에서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 참가비 1만2000원을 내면 야구장 입장권과 티셔츠, 기념품도 나눠준다. 뮤지컬 배우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은 ‘나도 뮤지컬 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2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5시간 동안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2만 원.
대구 시민들이 꾸미는 뮤지컬 무대도 다양하다. 중구 동성로와 수성구 두산동 수성유원지,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딤프 축제기간에 열린다. 뮤지컬 배우 만남 행사와 참가 작품 음악공연 등이 마련된다. 거리 곳곳에서는 뮤지컬 분장과 배우 의상 체험, 무대소품 만들기가 펼쳐진다.
대학생뮤지컬축제가 열리는 동구 효목동 아양아트센터와 동촌유원지 일대는 뮤지컬 캠프촌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관객 5만7000여 명을 모은 딤프는 올해 10만 명을 목표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장익현 딤프 이사장은 “지역 행사에서 벗어나 한국 공연산업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053-622-1945)나 홈페이지(dimf.or.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