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리야.’ 처음 경험하는 모내기에 신방초등학교 학생들은 자주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모내기를 마친 뒤에는 무논에서 브이자를 그리며 즐거워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창원신방초등학교 제공
“허리가 아파 힘들었지만 모내기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최근 학교실습지에서 친구들과 모내기를 한 경남 창원시 동읍 신방초등학교 6학년 조나윤 양(12)은 “친구들과도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신방초교는 13일 오후 ‘학교 실습지를 활용한 창의 인성교육’의 하나로 1500m²(약 450평)의 논에 모내기를 하고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도 심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종규 교무부장과 교사들, 그리고 ‘가시연꽃 재배부’ 5, 6학년 32명이 참가했다. 동아리는 앞으로 부들, 창포, 마름 등을 심고 벼논에서는 미꾸라지를 키울 예정이다. 학교 인근에 위치한 철새도래지이자 습지인 주남저수지의 생태와 연계한 교육인 셈이다. 신 부장은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른 뒤에는 반별로 미꾸라지 잡기 대회를 열어 유대를 강화하고 미꾸라지는 학교 급식의 추어탕 재료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가시연꽃과 벼의 성장과정을 활동일지에 적고 학년 말에는 평가회도 열 계획이다.
올해 스승의 날에는 교육기부에 의한 ‘Yes I can 꿈 찾기 프로젝트’라는 행사를 열었다. 학부모와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육군종합정비창, 한국전력 등의 지원을 받아 직업 관련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정영기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친구에 대한 배려심이 커지고 나아가 학교폭력 예방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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