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교감, 학교서 목매 자살

“학교 잘 키워 달라” 유서 남겨… 입시비리 수사에 압박감 느낀 듯

입시비리 의혹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영훈국제중의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 50분경 영훈국제중 교감인 김모 씨가 학교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학교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책임지고 학교를 잘 키워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감은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과 함께 입시 성적 조작에 간여한 것으로 시교육청 감사 결과 밝혀져 검찰에 고발당했다. 김 교감 등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 1차 시험에서 성적을 낮게 받았던 지원자에게 2차 주관식 시험에서 만점을 줘 합격권에 올려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근 김 씨를 피의자와 피고발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했다. 학교 관계자는 “김 교감이 계속 출근을 했으나 검찰 수사에 대해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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