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 NEAT시험서 무더기 전산오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일부 수험생 추가시간 받아 답안 기재, 올해 大入반영 놓고 논란 확산

2일 치러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고교생용 2·3급 시험에서 무더기 전산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일부 수험생이 추가 시간을 받아 답안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NEAT 점수를 올해 대입에 그대로 반영해도 좋을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시험 당일 전국 인터넷기반검사(IBT) 시험장에서 기입한 답안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한 58명 가운데 8명이 길게는 20분까지 답안 작성 시간을 추가로 받았다.

특히 한 수험생은 시험 이틀 후에 별도로 답안을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 수험생의 경우 쉬는 시간이나 시험 종료 후에 답을 맞춰 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전체 수험생 1116명 가운데 58명은 기입한 답안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었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 대입에서 수험생이 NEAT 점수를 36개 대학(4년제 27개, 전문대 9개) 입시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시험 오류에 이어 공정성 시비까지 일어남으로써 이 점수를 대입에 그대로 반영해도 좋을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으로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일정한 추가시간을 주는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며 “시험 당일에 추가로 답안을 작성했다고 해서 부정행위를 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성적 통보 등 원래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토익이나 토플 등 외국산 영어능력시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NEAT 개발에 착수해 5년간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NEAT시험#전산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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