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어장에 감태를 이식해 바다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성공을 거뒀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마을어장 수심 5m에 설치한 인공어초 30개에서 감태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원 측은 지난해 11월 말 1년생 감태 400개체를 이식한 후 지난달 말 확인한 결과 이식 당시 15∼20cm에서 6개월 만에 40cm 이상 크기로 자랐다. 감태를 이식한 인공어초는 정육각형인 콘크리트 받침 구조로 높이 2m, 무게 1.8t이다. 인공어초에 로프를 연결해 감태를 이식했다. 로프에 이식한 감태가 무성하게 자라면서 해양생물의 산란, 서식 장소로 변모했고 돌돔, 능성어 등 고급 어류까지 몰려오는 등 어장 생태계가 살아났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홍성완 박사는 “이번 신형 인공어초를 이용한 감태 이식의 성공으로 갯녹음 현상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기능성 물질 추출, 양식 전복 먹이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감태의 대량 생산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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