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9월 11일 0시를 막 넘긴 시각.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전투경찰 79초소 앞 해안에 무장간첩이 출현했다는 긴급 전갈이 타전된다. 당시 해안을 지키던 제106전투경찰대는 무장간첩을 소탕하기 위한 대간첩 작전을 수행했다. 이 중에는 전북대 재학 중 입대한 양규식(당시 23세), 김갑중(당시 21세), 임동표 씨(당시 21세)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무장간첩들과 교전을 벌이다가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전북대가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이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이날 총장실에서 고인들의 가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면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위해 희생한 세 분의 살신성인 정신을 다시 생각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마음을 담아 명예졸업장을 드린다”고 말했다.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북대 박물관은 전주보훈지청과 함께 다음 달 5일까지 추모 사진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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