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친 서울 시민들은 어디로 향할까. 시민들의 퇴근시간대(오후 6∼9시) 움직임을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이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아침에 출발했던 곳으로 곧바로 돌아가기보다는 주요 상업지역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31일(수요일) 퇴근시간대 시민들이 가장 많이 간 곳은 강남구 역삼1동(강남역 일대)으로 2만8305명이 이곳에서 하차했다. 출근시간대에 6만7316명이 내려 가장 많은 사람이 출근하는 곳으로 조사된 역삼1동은 식당과 상점이 밀집해 있어 시민들이 퇴근 후 약속이나 여가 생활을 하기 위해서도 많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로구 종로1·2·3·4가동(2만3135명), 홍대입구역이 있는 마포구 서교동(3위·2만1337명) 순이었다.
가장 많이 출근한 곳 1∼10위 안에 없는 서교동이나 건대입구역이 있는 광진구 화양동(5위·1만7123명)은 퇴근시간대 쇼핑이나 외식 등을 위해 많이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출근시간대 가장 많은 사람이 승차했던 동작구 사당1동(사당역)은 4위(2만623명)였고 출근시간대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탔던 관악구 청룡동(서울대입구역)은 9위(1만3941명)로 밀려났다. 데이터 분석을 했던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퇴근시간대는 사람들은 주거지역뿐 아니라 주요 상업지역으로 분산되고, 늦은 시간에 택시를 이용해 귀가하는 사람도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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