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새끼 짬뽕’ 패러디, 이정렬 부장판사 퇴직…갑자기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5일 16시 35분


현역 판사 신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 '가카새키 짬뽕' 등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창원지법 이정렬(44) 부장판사가 최근 퇴직했다.

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창원지법 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법복을 벗었다. 그는 퇴임식에서 "부끄럽고도 보람찬 일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부장판사는 "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동료들이 불쾌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법원을 사랑하고 법원이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그동안 격려 또한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중한 업무로 힘든 줄 알지만 법원 가족끼리 아픔과 위로를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했다.

이 전 판사의 퇴직 이유는 건강 악화 탓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시절 한미 FTA 비준 반대 등 왕성한 SNS 활동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2011년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이란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올려 법원장으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또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소송 합의 내용을 공개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 전 판사는 1997년 서울남부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4년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관해 양심적 병역거부임을 인정, 무죄를 선고해 주목받았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