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은 자원봉사의 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6일 03시 00분


인구의 16.4% 봉사자 등록… 광역자치단체 중 1위 차지

‘자원봉사 베스트 울산!’

울산시가 2008년부터 자원봉사 일등도시를 지향하며 내건 슬로건이다. 이후 자원봉사 활성화는 시정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울산시의 자원봉사 등록자는 18만9000여 명으로 시민의 16.4%다. 올해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 자원봉사 분야에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 “자원봉사 대학생에게 학점 부여”

울산대 4학년 설선경 씨(23)는 2011년부터 음식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식품영양학과)을 살릴 수 있고 함께하는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사회생활 경험을 듣는 것은 덤이다.

울산지역 대학생 자원봉사단원은 2006년 301명으로 출발해 현재 9512명으로 늘었다. 울산 전체 대학생의 34%다. 대학생 봉사단 활동은 전공과 연계한 사회복지, 음식봉사, 물리치료 등 10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빈곤아동 지원을 위한 ‘사랑의 티셔츠 만들어 보내기’도 한다. 울산대와 울산과학기술대(UNIST) 등 지역의 5개 대학은 자원봉사 활동 시간별로 1∼4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자원봉사 활동 점수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26, 27일에는 울산 동천체육관 등에서 전국 대학생자원봉사자대회가 열린다. ‘뿜어라 열정을! 나누자 젊음을! 함께하자 자원봉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대학생 40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국내외 83개 대학 학생 등 150여 명은 다음 달 3일까지 울산 전역을 걷는 ‘2013 청년 울산대장정 U-Road’에 나섰다.

○ 체계적 지원도 강점

울산시는 ‘울산시 전문자원봉사단’을 2010년 창단해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봉사단에는 전문의료와 재난구호, 전통예술, 이·미용, 집수리 등 9개 분야에 195개 단체, 9038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사회공헌 협약식 참여 기업체가 집수리 비용의 절반을 후원하고 임직원들이 집수리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시는 자원봉사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누적 자원봉사 활동시간 80시간 이상인 사람에게 자원봉사자증을 발급했다. 현재까지 2만1560명이 발급받았다. 이들은 할인 가맹점(1720개)에서 물품을 구입할 경우 5∼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자의 상해보험을 들어주고 자원봉사 차량도 지원한다. 올해도 시는 9억5700만 원을 들여 5개 분야에서 20개 자원봉사 사업을 추진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자원봉사#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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