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관문 동대구역 주변환경 확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3시 00분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주변은 빌딩 공사가 한창이다. 오피스텔 세 곳이 골조 공사를 시작했고 한 곳은 착공 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 20∼29층짜리 건물이어서 일대 스카이라인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서한이 짓는 오피스텔 코보스 카운티(20층)는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맞은편에 있다. 1만6916m²(약 5100평) 터에 46∼97m² 193채 규모로 현재 7층까지 지었다. 내년 8월 완공할 예정. 서한 관계자는 “동대구역 역세권 개발의 기대감으로 90% 분양됐다. 철도 등 교통이 편리하고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구 관문 동대구역 일대가 크게 바뀌고 있다. 낡은 건물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텔과 호텔, 상가 건립이 이어지면서 머지않아 대구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2007년부터 ㈜신세계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땅 보상이 75% 정도 이뤄졌다. 다음 달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진입도로 계획이 확정되면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6450억 원을 들여 3만6000m²(약 1만 평) 터에 백화점과 테마파크, 컨벤션센터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면적이 30만 m²(약 9만 평)이며 상근 인력은 1만5000여 명,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2016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대구 경제 활성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시작한 동대구역 환경 개선 사업도 순조롭다. 광장을 조성하기 위한 임시 우회도로를 만들고 있다. 현재보다 4배 이상 넓어지는 역 광장 2만3700m²(약 7100평)에는 잔디공원과 분수, 조형물 등으로 꾸민다. 현재 공정은 18%이며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세계적인 호텔도 동대구역 남쪽에 곧 착공한다. 세계 각국에 호텔 3900여 개를 운영하는 호텔 체인 매리엇이 동대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옛 제이스호텔 터에 새 호텔을 짓는다. 1500억 원을 들여 3만6900m²(약 1만1000평)에 호텔과 오피스텔을 2015년까지 신축한다. 시행사인 제이스피앤디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100% 분양됐으며 동대구역 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이 일대가 대구 최고의 상권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역에서 이어지는 동대구로는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 가치가 높아지면서 대구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무역회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 기업 지원기관이 들어섰다. 김영욱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장은 “동대구역 일대가 주거 쇼핑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구 관문의 이미지가 좋아지면 투자 가치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피스텔이 과잉 공급되지 않도록 대구시가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적정선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대구역#빌딩#오피스텔#호텔#상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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