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바둑 당구 볼링 체스 킥복싱… 아시아 강호들 인천서 한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3시 00분


실내&무도아시아대회 D-2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마련된 ‘2013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에 처음으로 짐을 푼 쿠웨이트 선수단이 국기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회 기간 선수촌에는 아시아 45개국 4000여 명에 이르는 선수와 임원 등이 머문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제공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마련된 ‘2013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에 처음으로 짐을 푼 쿠웨이트 선수단이 국기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회 기간 선수촌에는 아시아 45개국 4000여 명에 이르는 선수와 임원 등이 머문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제공
25일 오전 10시경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2013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AIMAG)’에 참가하는 아시아 44개국 선수와 임원 4000여 명이 속속 이곳을 통해 입국하고 있었다. 6개 종목에 출전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단 67명은 이날 붉은색 단체 유니폼을 입고 입국했다. 풋살 선수인 하피드 줄리누(25)는 “AIMAG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서포터들이 공항까지 마중 나와 놀랍고 고마웠다”며 “모든 힘을 쏟아 부어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AIMAG는 당구 볼링 댄스스포츠 바둑 체스 e스포츠 풋살 25m수영 킥복싱 카바디 무에이 쿠라시 등 12개 종목에서 대표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아시아 대회. 실내스포츠 대회와 무도 대회가 따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통합해 열리는 것이다. 인천시로선 내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프리 이벤트 형식으로 치르는 대회다.

AIMAG는 국제대회인 만큼 다채로운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개막 전날인 28일 오후 6시 중구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다.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의 대표적 디자이너 10여 명이 ‘빛과 바람, 춤’을 주제로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인다. 오후 7시 열리는 만찬행사에서 춤과 국악, 풍물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전통뮤지컬 ‘미소’를 공연한다. 1997년부터 14년간 3175회에 이르는 공연에 내·외국인 55만여 명이 관람한 작품이다.

29일 오전 10시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조직위 인수단장이 넘겨받아 다문화가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120명의 주자가 50.8km를 달린 뒤 개회식장인 삼산월드체육관에 오후 7시경 도착한다.

개막식에는 한국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임권택 감독(79)이 연출한 ‘꿈꾸는 이를 비추는 빛’이 막을 올린다.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천시민들과 국내 정상급 스타들이 펼치는 공연은 기술과 퍼포먼스가 만들어내는 정보기술(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준다. 폐회식은 ‘우리의 빛이 모여 아시아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80여 분 동안 펼쳐진다. 영상과 미술, 음악, 의상, 시스템 분야의 제작진이 6개월 동안 준비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6월 30일∼7월 7일 종합문예회관에서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원, 국립합창단, 국립발레단, 국립창극단을 비롯해 인천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 등 한국과 인천을 대표하는 9개 예술단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30일 국립무용단이 창작 춤을 선보이는 ‘코리아 환타지’를 공연한다. 7월 1일 국립국악원이 창작국악곡과 민요, 판소리, 가요, 영화음악 등 친숙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2일 국립합창단과 인천시립합창단, 인천시교향악단이 ‘카르미나 부라나’를 공연한다. 5일 국립발레단이 발레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차이콥스키’를, 7일 국립창극단이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와 함께 만든 창극 ‘수궁가’를 선보인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올림픽에서 보지 못했던 스포츠와 전통 문화행사 등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아시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폐막식 입장권은 1등석 20만 원, 2등석 10만 원, 3등석 5만 원이다. 종목별 경기는 당구와 체스 바둑 볼링 풋살 25m수영 등 6개 종목은 무료이며 나머지는 5000∼3만 원이다. 현재 인터넷 사이트(www.okticket.com)를 통해 85%가 예매됐다. 나머지는 경기 당일 각 경기장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032-458-267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실내&무도아시아대회#인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