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위조 수표 현금인출 범인은 전직 경찰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1990년 해임… 공범 2명과 함께 공개수배

가짜 100억 원짜리 은행 자기앞수표를 제시하고 현금을 챙겨 도주한 최영길 씨(61)가 전직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위조 수표 사기단 용의자 최 씨가 1982∼1990년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해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씨의 마지막 근무지는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였으며 해임 사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24일 대부업자 박모 씨(45) 주변인으로부터 “최 씨가 전직 형사라고 떠들고 다녔다”는 진술을 받았다. 그러나 최 씨의 주민등록번호 가운데 맨 뒷자리 2개가 해임 5년 뒤인 1995년 ‘번호 부여 오류’로 다른 번호로 정정되는 바람에 경찰 전산시스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 씨를 포함해 최 씨와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김규범 씨(47)와 김영남 씨(47) 등 3명을 공개 수배했다. 또 주범급 관련자 주모 씨(62)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최 씨 일당은 이달 12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동 지점에 100억 원짜리 위조 수표를 제시하고 100억 원을 계좌이체 받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도주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위조수표#100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