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우도에 친환경 전기자전거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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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사고위험 사륜오토바이 대체

섬 속의 섬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시 우도에 전기자전거가 등장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굉음을 내면서 질주하는 사륜구동오토바이(ATV)를 대체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섬 속의 섬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시 우도에 전기자전거가 등장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굉음을 내면서 질주하는 사륜구동오토바이(ATV)를 대체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섬 속의 섬’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시 우도에 관광객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처음 등장했다. 전기자전거가 주목을 받는 것은 사륜구동오토바이(ATV)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ATV는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해 우도 주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 마구 헤집고 다닐 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의 주범으로 꼽혔다.

ATV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우도나린섬투어(대표 강남철)는 기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ATV 30여 대를 모두 처분했다. 최근 전기자전거 40대를 들여와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바퀴가 세 개인 전기자전거는 1명이 운전을 하고 뒷좌석에 2명이 탈 수 있는 구조다. 최고 속력은 시속 20km 내외로 전기구동을 하거나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한 번 충전으로 3시간가량 유지가 가능해 우도 해안선 17km를 도는 데 충분하다.

강 대표는 “ATV사업에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부상 사고도 끊이지 않아 그동안 골치가 아팠다”며 “전기자전거를 주문 제작해 시험 가동한 결과 소음이 적고 안전성도 높아 관광객들이 우도의 비경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데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다음 달 1일부터 2∼3시간에 2만9000원의 임대료를 받고 전기자전거를 운행할 계획이다.

현재 우도에서는 ATV 80여 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주민들과의 마찰도 여전하다. 골프 전동카트는 사고 위험이 많아 2011년 말 대대적인 단속으로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우도면 김철수 서광리장은 “우도는 걸어서 돌기에는 다소 힘들고, 도로가 협소해 차량 통행에 문제가 많은데 전기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어서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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