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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살인 막은 ‘착한 사마리아인’에 찬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3-06-28 10:55
2013년 6월 28일 10시 55분
입력
2013-06-28 10:55
2013년 6월 28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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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로 다투던 50대가 이웃에 사는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것을 본 20대 청년이 온 몸으로 저지, 더 큰 화를 막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뉴스1 6월27일>
하마터면 살인으로 이어질뻔한 폭행을 저지한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8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한모(56)씨가 때마침 식당에 들어온 같은 아파트 주민 정모(75)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미 소주 3~4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였던 한씨가 "윗층에 사는 X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시끄럽게 한다"며 욕설을 퍼붓자, 같은 아파트 윗층에 사는 정씨가 참다 못해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나무란 것이 화근이었다.
아파트 1층에 사는 한씨는 '윗층에서 자꾸 쓰레기를 버린다'며 툭하면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렸다.
정씨의 꾸지람에 격분한 한씨가 멱살을 잡고 식당 밖으로 끌고 나왔고, 곧 싸움이 벌어졌다.
힘에서 밀린 정씨가 길바닥에 쓰러지자 한씨는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했고 각목과 맥주병도 휘둘렀다.
정씨는 뇌출혈과 팔 골절 등으로 전치 7주의 중상을 입었다.
주변에서 말릴 수록 한씨의 폭행이 심해지던 때, 길가던 장모(21)씨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정씨의 몸을 보호하며 한씨의 폭행을 자신의 몸으로 막았다.
소란이 끝나자 장씨는 홀연히 자리를 떴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경찰청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 '살인을 막은 용감한 청년을 찾는다'며 장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제보로 '착한 사마리아인'을 찾아낸 대구 동부경찰서는 28일 장씨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전달했다.
네티즌 강모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고, 김모씨는 '불의에 맞서고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게 당연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인터넷에 올렸다.
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이틀 새 장씨를 칭찬하는 댓글 수백개가 달렸고, 3만여명이 '좋아요'에 공감을 표시했다.
(대구·경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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