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 우리아이 학교급식에 유독물질이 사용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14시 59분


학교 급식에서 사용하는 식기세척제에 유독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은 28일 방송에서 식기세척제의 진실을 파헤친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학교 급식 식기세척제에 수산화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일명 '양잿물'이라고도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은 대표적인 강염기성 물질로, 다른 물질을 부식시킬 정도로 위험하다. 특히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어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식기세척기용 세제는 수산화나트륨 함량이 5% 미만인 것부터 20%가 넘는 것까지 다양했다. 수산화나트륨은 함량이 5%가 넘으면 유독물로 분류된다.

수산화나트륨 세제를 사용하는 학교 측에서는 "PH 검사 시험지를 이용해 식판에 세제가 잔류하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실험한 결과, 식기세척기로 세척한 식판에는 수산화나트륨이 남아있었다.

학교 급식소에서 인체에 무해한 비유독물 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물질이 들어있는 세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뛰어난 세척력 때문이다. 식기세척기에 넣기 전에 손으로 세척을 한번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세척력이 뛰어나다는 것.

게다가 급식소에서 쓰는 수산화나트륨 세제에는 친환경마크가 부착돼있다. 수산화나트륨 함량이 20% 이상인 고함량 세제에서도 친환경마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제를 판매하는 업체에서도 친환경제품임을 강조하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소개한다.

친환경의 기준이 무엇이기에 유독물 세제가 친환경제품으로 판매될 수 있는 것일까? 수산화나트륨 세제의 위험성과 충격적인 사용 실태는 6월 28일(금) 오후 11시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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