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일주일 전 탈출한 제돌이 친구… 그새 다른 돌고래 친구 만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9일 03시 00분


야생 돌고래 무리와 합류한 D-38(원 안). 고래연구소 제공
야생 돌고래 무리와 합류한 D-38(원 안). 고래연구소 제공
28일 오후 3시경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해안에서 100여 m 떨어진 바다. 돌고래 50여 마리가 무리지어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배에서 포착됐다. 김현우 연구사 등 2명은 서둘러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했다. 서귀포시 성산포항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받다가 22일 이탈한 돌고래 ‘D-38’(일명 삼팔이)이 이 무리에 합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사 등은 사진에 찍힌 돌고래들의 등지느러미의 모양과 혈관 줄기, 상처를 분석한 결과 ‘삼팔이’를 찾아냈다. 돌고래 등지느러미는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다르다. 김 연구사는 “삼팔이가 2010년 포획된 후 공연을 오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돌고래 무리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팔이는 ‘춘삼이’와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앞바다에서 정치망 그물에 걸려 포획된 후 공연 등을 하다 법원의 방류 판결을 받아 올해 4월 풀려났다. 삼팔이는 춘삼이, 서울대공원에서 이송된 ‘제돌이’와 야생 적응훈련을 받다가 최근 찢어진 가두리 그물을 통해 빠져나갔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돌고래#야생무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