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 인재도 내년부터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2년간 해외에서 실력을 키울 기회가 생긴다. 정부는 기술 명장을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석·박사 위주로 선발했던 국비 유학 프로그램을 고졸 출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졸 국비 유학 프로그램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14년 15명 규모의 고졸 국비 유학생을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선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매년 12월에 선발해 이듬해 3월에 파견하는 것이 목표다.
이명박 정부가 고졸 인재의 경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대학의 재직자 특별전형 및 계약학과를 늘렸던 것을 해외로 넓히는 방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재직자가 연구개발(R&D) 기능까지 갖춘 최고의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발 대상은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포함) 또는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기능장 이상의 자격을 갖춘 인재 가운데 중소기업 대표가 추천한 현장 경력 10년 차 이상의 재직자다. 경력과 잠재능력, 유학 후 활동계획, 어학능력을 종합 평가해 선발한다. 재직자를 위한 제도인 만큼 어학능력은 기존 국비 유학생 선발 기준에 비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분야는 초기에는 제한 없이 지원자가 원하는 분야 위주로 선발하되 차차 기능 숙련 고도화가 필요한 분야로 집중시킬 방침이다.
지원 과정은 석·박사 과정과 직업자격 과정의 두 가지로 기간은 모두 2년 이내다. 선발되면 교육비와 체재비(가족 포함), 항공료, 의료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들이 효과적으로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6개월 정도 사전 어학적응 기간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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