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 올해부터 한국에서는 연간 6회에서 4회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SAT 시험 일정을 줄이는 계획을 공지했다.
SAT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1, 5, 6, 10, 11, 12월에 6차례 실시되고 미국에서는 3월에 한 번 더 치러진다. 하지만 칼리지보드는 2013∼2014년 시험 일정 가운데 한국에서는 1월과 11월분을 없앴다. 선택 과목은 11월과 6월에만 실시된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 SAT 문제 유출 파문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칼리지보드는 서울의 일부 학원이 문제를 유출했다며 5월 시험을 며칠 앞두고 한국 시험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6월에는 선택 과목 중 생물시험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올해 남은 3차례의 시험 중 11월 시험이 취소되면서 응시 기회가 줄었다. SAT 준비생들이 자주 찾는 사이트에는 ‘부도덕한 일부 학원과 수험생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이 피해자가 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SAT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학원들을 수사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SAT 학원 8곳의 인가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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