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캠페인 6개월… 경찰 과속-안전띠 단속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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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고 27.6%-사망자 44.5% 줄어

동아일보의 연중기획 ‘시동 꺼! 반칙운전’ 시리즈에서 제기한 과속 및 안전띠 미착용 등에 대해 경찰이 단속을 강화한 결과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2분기(4∼6월) 전국 고속도로 사고 발생 건수를 집계한 결과 707건이 발생해 1년 전 같은 기간(977건)에 비해 27.6% 줄었다고 3일 밝혔다. 고속도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1명, 부상자는 14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5%, 36.1% 감소했다.

경찰은 이 시기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계도 위주에서 강력 단속으로 방향을 바꿨다. 올해 2분기 고속도로에서 단속한 건수는 25만82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늘었다. 경찰은 특히 구간단속 카메라를 늘려 과속을 집중 단속했다. 과속 단속 건수는 16만4285건에서 19만3140건으로 17.6% 늘었다. 또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아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띠 미착용 단속을 강화해 적발 건수가 3배가량 늘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2분기의 40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줄었지만 졸음운전은 여전히 사망사고 원인 중 가장 큰 비중(26.2%)을 차지했다. 경찰은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110곳인 ‘졸음쉼터’를 하반기 중 133곳으로 늘린다. 차량이 차로를 벗어날 경우 경고하는 노면 요철 표시와 터널 내 경보기도 추가 설치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조치도 확대한다.

‘시동 꺼! 반칙운전’ 공동기획 기관인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tbs 등은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추진 중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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