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달 중순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해 대기업 2, 3곳을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대기업은 원전에 납품한 전동기 보조기기 등의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대기업이 직접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는지, 대기업에 해당 부품을 납품한 하청업체가 위조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또 수사단은 시험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 6개 품목의 기기 검증서를 추가로 위조한 사실을 확인했다.
추가로 밝혀진 기기검증서 위조 부품은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공기조화기와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된 공기정화기, 냉동기, 전기덕트가열기, 배터리 충전기·인버터, 전압조정 변압기 등이다. 새한티이피는 이들 부품의 내진 시험을 하면서 일부 구간의 시험 결과 데이터를 날조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들 부품이 원자력발전소 안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