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03년부터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등 6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개발하고 있다. 2월에는 충북과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을 추가로 지정했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12년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서 인천이 1위를 차지해 2011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인천은 지난해 2조2800억여 원에 이르는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과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도입해 외국인에게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앞으로 중점적으로 유치할 산업으로 항공·물류와 바이오, 지식서비스 등 3개 분야를 선정했다.
지난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는 금융과 법률, 컨설팅, 컨벤션 등 지식서비스산업을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송도국제도시를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영종지구를 복합리조트 분야에서 규제 완화 시범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억5000만 달러를 들여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용지에 첨단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일본 기업 TOK에 앞으로 7년간 법인세와 15년간 취득세, 재산세를 각각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전국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450km²) 가운데 개발사업이 부진한 150km²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영종지구 내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사업지구’가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송도국제도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중구 영종지구 등 3곳(면적 169.5km²)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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