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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뉴스]단독/“100억 수표 위조범, 더 큰 금액 모의하려 했다”
채널A
업데이트
2013-07-06 00:04
2013년 7월 6일 00시 04분
입력
2013-07-05 22:12
2013년 7월 5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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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교) 백억원 짜리 위조 수표로
은행 돈을 빼내 달아난 영화같은 실화,
핵심 용의자들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인데요.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원래는 '수 백 억원' 짜리 수표를
위조하려 했다는 겁니다.
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채널A 영상]
단독/“100억 수표 위조범, 더 큰 금액 모의하려 했다”
[리포트]
2013.6.12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100억원 짜리 수표를 제시하고
50억원 씩 나눠 계좌로 이체받습니다.
돈은 다시 여러 뭉치로 쪼개져
서울 명동의 여러 은행에서
하루만에 다 빠져나갔습니다.
이틀 뒤, 진짜 수표의 주인이
은행을 찾아와 돈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정준엽 / 경기지방경찰청 금융수사팀장]
"12,13,14일날 모든 인출과 환전이 끝나거든요.
그리고 14일날 진본수표가 들어가면서
이미 지급이 됐다고 하면서..."
[제목CG : 수표 사기, 누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은
총책인 51살 나경술.
여기에 전직 경찰 출신 최영길과
현직 은행 직원도 가담했습니다.
경찰은 얼마 전 자수한 김영남을 비롯해
은행 직원 김모 씨 등
모두 11명을 검거했지만
핵심인물 3명은 잠적상태입니다.
당초 이들은 100억원이 아닌
수백억원 짜리 수표를 위조하려 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 이들은
은행 직원 김 씨를 통해
1억 원 이상 짜리에 쓰는
백지수표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백지수표에 써넣을
일련번호가 적힌 200억 원 이상의 진짜 수표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대부업자 박 모 씨의 100억원짜리 수표를
범행에 이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CG : "진짜 수표 빌려" 범행에 악용]
경찰 출신 최영길은
지난달 초, 박 씨를 찾아가
100억원짜리 수표 예치증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00억원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예치증을 나흘간 빌려쓰는 대가로
박 씨에게 하루 1,800만원 총 7,200만원을 건넸습니다.
이들은 박 씨가 발급받은
진짜 1백억원 짜리 수표의 일련번호를
이미 확보한 백지수표에 적어넣어
수표를 위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인들에게 진짜 수표를 보여준 적도,
예치증을 빌려준 적도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의문이 밝혀지기 위해선
보름이 넘게 행방이 묘연한
핵심인물 검거가 시급합니다.
경찰은 나경술의 통화기록 등을 추적해
관련자들을 모조리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나경술의 친구]
"(나경술하고) 전화 통화한 기록이 많다(고 조사받았죠.)
통화내역이 많은 것 갖고 얘기를 하는거지.."
며칠 전 자수한 공범 김영남에겐
오늘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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