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의-치대 정원 1167명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8일 03시 00분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학부 복귀 영향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에는 의대와 치대 입학 관문이 다소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들이 대거 학부 체제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5학년도 의대와 치대 학부 정원은 총 2937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4학년도의 1770명보다 66%(1167명)나 늘어난 수치다. 기존 전문대학원 가운데 2015학년도에 완전히 학부 체제로 바뀌는 대학의 모집정원이 268명이고, 2017학년도에 학부 체제로 전환할 대학들이 뽑는 정원 증가분이 899명이다.

정원 증가분을 계열별로 보면 의대는 가톨릭대(65명) 경북대(77명) 경상대(53명) 경희대(77명) 부산대(88명) 이화여대(53명) 인하대(34명) 전북대(77명) 조선대(88명) 충남대(77명) 등 10개교에 689명이다. 치대는 경북대(42명) 경희대(56명) 전북대(28명) 조선대(56명) 등 4개교에 182명이다.

이는 현재 고교 3학년 가운데 의대나 치대를 희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는 재수를 하면 의대, 치대 정원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의식해 올해 입시에서 상향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10년에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의·치의학 교육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학부와 전문대학원을 병행한 대학들은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만 운영한 대학들은 2017학년도부터 예전의 의대, 치대 학부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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