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주도적으로 페스티벌 준비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길러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9일 03시 00분


NLCS Jeju ‘제2회 아트 페스티벌’

2011년 제주국제영어도시에 개교한 국제학교인 NLCS jeju의 ‘제2회 아트 페스티벌’이 6월 28일∼7월 4일 열렸다. 사진은 3일 오후에 열린 ‘페스티벌 콘서트’ 모습. NLCS jeju 제공
2011년 제주국제영어도시에 개교한 국제학교인 NLCS jeju의 ‘제2회 아트 페스티벌’이 6월 28일∼7월 4일 열렸다. 사진은 3일 오후에 열린 ‘페스티벌 콘서트’ 모습. NLCS jeju 제공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 싱잉 더 송 오브 앵그리 멘?(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the song of angry men?)”

지난 3일 오후 8시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자리 잡은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이하 NLCS Jeju)의 PAC(Performing Art Center). 공연장에는 전교생이 함께 부르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울려 퍼졌다. 이 공연은 NLCS Jeju가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6박 7일간 진행한 ‘제2회 아트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페스티벌 콘서트’ 중 일부. 이날 공연에서 NLCS jeju 학생들은 전교생 합창 외에도 재학생 시니어와 주니어 그룹으로 나뉘어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 남녀혼성 아카펠라 공연 등을 선보였다.

아트 페스티벌은 NLCS Jeju가 매년 1년간의 학사일정을 마치며 여는 문화예술 행사. 연극, 뮤지컬, 연주회, 패션쇼, 한국무용, 스포츠 경기 등 30여 개 예체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수학, 과학 등을 주제로 한 워크숍과 토론대회 등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2학년 서은호 군(18)은 “아트 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다”면서 “해외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적잖이 받았는데 행사를 준비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모두 털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교생 참여하는 ‘서머 페트’… 창의력 ‘톡톡’


아트 페스티벌은 전인교육을 중시하는 NLCS Jeju의 교육철학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163년의 전통을 가진 영국 NLCS 본교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NLCS Jeju는 정규수업 외에 100여 개 교과 외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아트 페스티벌의 각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1년간 교과 외 활동에 참여하며 기른 ‘끼’를 선보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6학년 민건우 군(12)은 “교과 외 활동으로 드라마 수업을 듣는다. 아트 페스티벌에선 뮤지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처음엔 박자를 맞추기도 어려웠고 공연 때 조금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4일 오전에는 아트 페스티벌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서머 페트(Summer Fete)’가 열렸다. 전교생이 모두 참여해 다양한 부스를 운영한 이 행사에는 떡볶이, 아이스티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 직접 그린 그림으로 배지를 만들어주는 부스뿐 아니라 비밀편지를 보내주는 ‘시크릿 포스트 오피스’,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심부름센터인 ‘간다간다 뿅 간다’ 등 창의성이 돋보이는 부스들도 눈에 띄었다. 서머 페트 수익금 전액은 제주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니컬러스 휼렛 부교장은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은 아트 페스티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한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