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벤트경영학과-축제경영대학원, 해외 축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 개최
올 상반기에만 6명 방한 열띤 강연
4일 서울 중구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 3층 세미나실.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 석박사 과정과 졸업생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 외국인이 열띤 강연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5∼8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 국제회의에 참가한 세계축제이벤트협회(IFEA) 짐 홀츠 의장(54). 그는 미국 5대 축제 중 하나인 ‘멤피스 인 메이(Memphis in May) 국제 페스티벌’ 재단에서 15년, IFEA에서 15년을 일해 온 글로벌 축제 전문가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및 축제경영대학원(원장 정강환·IFEA한국지부장)과 공동으로 국제워크숍을 열기 위한 것. 홀츠 의장은 멤피스 국제축제의 성공 전략과 대한민국 축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의 해외 축제 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이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6명의 세계 축제 전문가가 방한해 학생들과 머리를 맞댔다. 4월에는 캐나다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를 주관하는 디노 파지오 의장이, 5월에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심사 차 미국텍사스농업박람회 최고경영자(CEO)인 존 사이키스 의장이 방문했다. 파지오 의장은 강연에서 “축제의 사각 시기인 겨울철 축제를 통해 지역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키스 의장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텍사스 농업박람회 축제의 성공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홀츠 의장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인 멤피스의 국제축제를 활성화해 멤피스를 국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5월 한 달간 열리는 축제는 음악축제와 세계바비큐경연대회로 나뉘는 데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다양한 축제 콘텐츠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축제를 새로 만들 때 ‘무엇이 다른 도시와 다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무엇으로 특별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강환 교수는 “외국 성공 축제의 경우 대부분 산업적 요소가 많아 경제 효과 및 일자리 창출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주민 화합과 단체장 치적 쌓기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 축제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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