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군 덕신리에 처음 ‘수소전기’ 들어오는 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9일 03시 00분


사택 140채 ‘수소타운’ 본격 가동… 석유공단 수소로 전기-온수 생산
이산화탄소 ‘제로’… 청정에너지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수소(水素)전기 시대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9일 오후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에서 수소타운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울산석유화학공단 등에서 생산하는 수소로 전기와 온수를 생산한다.

○ 세계 최대 수소타운

울산 수소타운은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88억 원(국비 52억 원, 시비와 민자 36억 원). 울산석유화학단지 입주업체가 사용하는 수소 가운데 일부가 배관을 통해 약 10km 떨어진 수소타운에 공급된다. 수소타운으로 지정된 곳은 LS니꼬동제련 사택 140채와 기숙사, 체육관, 온산읍사무소 등이다. 이곳에는 각각 1∼10kW급 수소연료전지가 설치돼 있다. 수소연료전지에서는 공급받은 수소와 대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수소전기는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울산 수소타운에서 생산되는 전기용량은 총 195kW. 종전 세계 최대였던 일본 후쿠오카(福岡) 현의 112.5kW보다 82.5kW가 많다.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은 월 300kWh를 사용할 경우 전기료를 4만 원가량 절감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울산시는 “수소타운의 연료전지 가동을 통해 잣나무 38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이산화탄소 991t 발생 억제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말했다.

○ 울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울산시는 수소타운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울산은 현재 국내 수소 생산량의 67%인 시간당 120만 m³를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까지 수소차 33대(전국 100대)가 보급됐다. 수소 충전소도 2곳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올 2월부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소재 부품 등 연관 산업도 발전되고, 세계 최대의 수소연료전지 테마파크에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울산이 ‘청정에너지 도시’라는 명성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수소전기#수소타운#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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