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동 단위의 역사전시관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서울 중구는 9일 중림동 종합복지센터에서 ‘중림동 역사전시관’(사진)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중림종합복지센터 1층에 마련된 60m² 면적의 전시관은 중림동의 과거 모습을 담은 유물과 사진으로 꾸며졌다. 한때 남대문시장에 대규모로 옷을 납품하던 봉제공장과, 지금은 염천교 부근에 일부 남아 있는 구둣방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구두 제작소품과 당시 사용하던 재봉틀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도심의 마지막 달동네 모습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주가 시작돼 철거에 들어간 서울역 뒤편 만리2구역 주택재개발지역(만리동2가 176번지 일대)의 골목길, 주민들의 모습 등을 담은 ‘만리동별곡’을 상영한다.
또 중림동의 유래와 조선시대 마을의 형성, 일제강점기 식민도시계획, 광복 이후 도시재건과 발전 등 중림동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공간적 특성을 보기 쉽게 그래픽 패널로 전시한다.
중구는 동마다 유래와 변천사 등을 전시하는 역사 전시 공간 조성계획을 마련하고, 국가기록원과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서울역사박물관 등을 통해 역사자료를 확보했다. 중구 관계자는 “중림동을 시작으로 15개 동의 사진 자료와 유물들을 수집해 동별로 역사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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