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작구청장 후보공천 대가, 억대 받은 혐의 野의원 보좌관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03시 00분


야당 유력 의원의 보좌관이 서울시 구청장 후보 공천을 대가로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9일 민주당 소속 의원의 보좌관 임모 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임 보좌관은 2010년 5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부인 이모 씨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 구청장이 후보 경선 사전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에게 뒤지다가 1위를 차지하며 공천을 받은 정황에 주목하고 경선 전후 부정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보좌관은 검찰 조사에서 “어떠한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4일 오후 문 구청장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문 구청장과 부인 이 씨,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임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야당 의원 보좌관#공천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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