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유력 의원의 보좌관이 서울시 구청장 후보 공천을 대가로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9일 민주당 소속 의원의 보좌관 임모 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임 보좌관은 2010년 5월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부인 이모 씨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 구청장이 후보 경선 사전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에게 뒤지다가 1위를 차지하며 공천을 받은 정황에 주목하고 경선 전후 부정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보좌관은 검찰 조사에서 “어떠한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4일 오후 문 구청장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문 구청장과 부인 이 씨,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임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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