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전형별 평가 다양화… ‘나만의 잠재력’ 최대한 발휘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인재선발, 어떻게 하나

“21세기형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2011년 10월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말이다. 그로부터 1년 9개월가량이 흐른 지금, 서울과기대는 어떤 모습일까.

다행히 평가는 좋다. 과거 산업기술 인력의 공급기지 역할을 해온 서울과기대는 미래형 과학기술 대학으로 가는 입지를 차곡차곡 다지고 있다. 국내의 카이스트, 나아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자웅을 겨루겠다는 남궁 총장의 구상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됨에 따라 사회적 수요와 대학 사이에 벌어진 틈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또 공학에 예술과 인문학까지 융합시킨 미래형 과학기술대학으로 도약 가능한 발판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저학력기준 완화해 응시 폭 넓혀

서울과기대가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은 인재 선발이다. 서울과기대는 2014학년도 신입생으로 총 2436명을 선발한다. 이 중 관심이 가는 부문은 당연히 수시모집으로 크게 입학사정관전형 일반전형 특기자전형으로 나눠 뽑는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선 학교생활우수자전형 554명, 전공우수자전형 186명, DREAM 자기추천전형으로 68명을 각각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 정원 외로 국가유공자 28명, 특성화고 33명, 농어촌학생 83명, 특성화고졸재직자 80명도 뽑는다. 이렇게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1032명을 가리고 일반전형으로 558명, 특기자(예체능, 영어, 로봇)전형으로 36명을 선발해 수시모집에서 1626명의 인재를 골라낸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모집단위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는 점이다. 선택형 수능 응시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2014학년도부터는 난도별 교과목 응시가 시행된다. 이로 인해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고려한 결정이다.

최성진 입학홍보본부장은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의 정책에 발맞춰 모집단위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 또는 완화했다. 수능 교과반영 영역을 1개 영역에서 2개 영역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예체능계열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확대하고 난도별 선택형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부담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전형별로 보면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선 공과대학, 정보통신대학, 에너지바이오대학, 글로벌융합산업공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인문사회대(문예창작학과 제외)는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 중 2개영역 각 3등급 이내에서 2개영역 합 6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글로벌경영학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 중 2개영역 합 4등급 이내에서 2개영역 합 5등급 이내로 역시 문턱을 낮췄다.

또 일반전형(통합사고력고사)의 인문사회대 및 글로벌경영학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 중 2개영역 합이 4등급 이내에서 2개영역 합 5등급 이내로, 글로벌융합산업공학과(ITM전공)는 국어A, 수학B, 영어B 중 2개영역 합 4등급 이내에서 2개영역 합 5등급 이내로 조정했다.

조형대는 국어A, 수학A, 영어A, 탐구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은 모두 A 또는 B로 선택을 넓히고 여기에 탐구를 포함해 1개영역 3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학생 개개인 잠재역량 발현에 주목

올해 수시모집 지원을 위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항목은 지원자격 및 평가요소를 다각화 했다는 점이다. 전형별 계열별로 그에 가장 적합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다시 말해 학생 개개인이 갖춘 잠재역량이 다면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돕고 서로 다른 개성과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지원 가능하도록 응시의 폭을 넓혀줬다.

학생들은 본인이 갖춘 역량 및 경험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준비해 가장 적합한 전형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는 서울과기대가 거듭 밝힌 현장 중심 특성화 대학으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와도 맞아떨어진다.

전형별 평가요소를 보면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서류를 평가해 최종 1단계 성적(50%)과 서류평가(50%)의 합산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고교 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가 관건이 되는 셈이다.

전공우수자전형에선 주로 지원 계열과 관련해 뛰어난 역량을 보여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1단계에서 학생부(30%)와 서류평가(7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을 통해 전공별 학업능력을 종합평가한다.

DREAM 자기추천전형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경험 및 교내활동 등을 통해 만들어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종합해 정성 평가한다. 따라서 제출서류에도 교사추천서와 활동보고서가 추가된다. 1단계에선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인 통합사고력고사는 약술형, 논술형 문제풀이 전형이다.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에 있는 학습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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