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교육하고 치유하는 기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에 문을 연다. 대전시교육청은 11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성구 대동에서 ‘해맑음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1만2503m² 용지에 건축면적 1196m² 규모로, 주변이 녹지여서 치유와 재활에 적합하다.
위탁을 받은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단순 보호를 넘어 상처를 조기에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 2주 동안 심리상담과 예술치유, 전문적 위기치유, 인성 함양, 학교 적응력 높이기 등 맞춤형 대안교육을 한다. 기숙형 종합지원 센터이며 수용 규모는 남학생과 여학생 15명씩 모두 30명. 숙식비를 비롯한 교육비 전액이 무료다. 그동안 국내에는 Wee센터(140여 곳)와 기숙형 학교폭력 가해자 전용학교 등 가해자 재활교육 시설이 크게 늘어났지만 정작 피해자들을 위한 전용 공간은 없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은 “학교폭력 피해자 전용 치유시설이 그동안 없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아직 피해자의 아픔에 눈을 돌리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 피해자의 치유와 재활이 활기를 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태순 시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학교폭력 가해학생 치유기관인 새솔센터와 피해학생 치유기관인 해맑음센터를 동시에 운영해 학교폭력에 종합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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