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북부와 서울을 오가는 간선급행버스(BRT·Bus Rapid Transit·사진)가 개통됐다. BRT는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따서 만든 대중교통으로 교차로에 접근하면 교통 상황에 따라 신호를 바꿔 신속하게 통행하는 우선 신호체계가 적용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출발해 가정오거리∼인천지하철 작전역∼경기 부천시(오정사거리)를 거쳐 서울 강서구 가양동을 잇는 BRT(길이23.1km) 7700번이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인천교통공사가 위탁 운영할 BRT는 압축천연가스(CNG)를 사용하는 45인승 버스로 수도권광역버스와 비슷한 차종이다.
하루에 모두 10대가 투입돼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BRT 전용차로는 중앙선에 인접한 상·하행 차로를 파란색 차선으로 표시했으며 정류장은 전용차로 각 지점에 설치됐다. 서울에서 운영하는 버스전용차로나 정류장과 같다.
요금은 카드 2200원, 현금 2500원을 받지만 19일까지 무료로 운행된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첫차는 오전 5시 반, 막차는 오후 11시 5분 각각 출발한다.
시는 당초 청라국제도시∼가양동 구간의 1회 운행 소요시간을 40분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보다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가 10일 BRT 일부 구간에 대한 시승행사를 열어 가정보금자리∼루원시티∼효성서초등학교∼작전역∼까치말사거리∼도두리마을∼계양경기장 7km 구간을 평균 시속 40∼50km로 1차례 왕복하는 데 48분이 걸렸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 일부 구간은 BRT 전용도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당분간 1시간 안팎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를 포함해 BRT 전용차로가 완공되면 40분대에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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