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동구 축제때 남구 고래선 띄웁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두 지자체 관광활성화 협약 “울산대교 주변 친수공간 추진”

‘고래바다여행선에 올라 울산 대왕암 공원과 현대중공업 앞바다를 둘러보고, 울산대교에서 새해 일출 행사는 함께 열고….’

울산 남구와 동구가 공동으로 벌이기로 한 관광 활성화 방안들이다. 김두겸 남구청장과 김종훈 동구청장은 10일 이런 내용의 지역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김 동구청장이 지난달 17일 김 남구청장을 방문해 두 자치단체 간 관광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협약에는 울산 앞바다에 건설 중인 울산대교 개통(2015년 5월)으로 생활권역이 가까워지게 될 남구와 동구가 울산대교 관련 사업과 문화관광 교류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두 자치단체는 △울산대교 관련 협력사업 △문화·관광교류 협력사업 △기타 행정교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 추진사항으로는 울산대교 조망시설(동구 화정산 전망대 등) 설치와 울산대교 주변(남구 매암동) 친수 공간 조성, 울산대교 관광자원화를 위한 연구용역과 연구 사업 및 투자, 울산대교 걷기 및 마라톤 대회 개최 등이다.

이와 함께 동구의 가장 큰 축제인 울산조선해양축제 기간에 일산해수욕장에 남구의 고래바다여행선을 띄워 선상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고래바다여행선을 동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왕암 공원에 세워 관광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 동구청장은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사실상 동구와 남구는 같은 생활권이 된다”며 “문화 관광행사를 함께 개최해 효과를 높인다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남구청장도 “울산대교를 이용한 두 지자체 간의 관광교류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남구와 동구의 관광 활성화 협약서 체결 직후인 10일 오후 3시 25분경 동구 주민 335명이 탑승한 고래바다여행선은 울산 장생포 앞 27km 해상에서 참돌고래 2000여 마리를 발견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고래바다여행선#울산조선해양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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