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용 염료서 발암물질 과다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프랑스 ‘사모 잉크’ 등 수입 3개 제품
나프탈렌-크리센-바륨 허용치 초과

일부 문신용 염료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발암물질과 유해중금속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문신용 염료 11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외국산 제품 3개에서 다량의 발암물질과 유해중금속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프랑스산 ‘사모 잉크’는 발암물질인 나프탈렌과 크리센의 총량(660ppm)이 유럽연합(EU) 허용치(0.5ppm)의 1320배나 됐다. 나프탈렌은 적혈구를 파괴해 용혈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고 크리센은 피부종양을 일으킬 수 있다. ‘이터널 잉크 라이트닝 옐로’와 ‘인텐즈 레몬 옐로’ 등 미국산 2개 제품에 들어 있는 바륨의 양은 EU 허용치의 최고 485배였다. 바륨은 신경계 이상과 위장장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프탈렌과 크리센, 바륨은 모두 국내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문신용 염료가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안전기준이 없고 소관부처도 불명확하다”며 “문신용 염료가 제도권 내에서 관리되도록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문신용 염료#발암물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