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TSB “오토스로틀-오토파일럿 오작동 발견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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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1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214편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자동항법장치)과 오토스로틀(자동속도조절장치)의 오작동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조종사들은 충돌 9초 전까지 속도가 정상보다 느리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자료를 검토한 결과 자동항법장치(autopilot), 비행지시기(flight director), 오토스로틀(auto-throttles)의 이상 동작 (anomalous behavior)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석음성기록장치(CVR) 기록 분석 결과, 고도 500 피트(152m)부터 고도 100 피트(30m) 전까지 조종실에 앉아 있던 조종사 3명 중 아무도 비행 속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500피트 상공에서 착륙점검을 완료했다는 콜이 있었고, 충돌 9초 전 100피트 상공에 이르기까지 속도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CVR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두 차례에 걸쳐 충돌 3초 전 누군가가 '복항(go around·다시 상승하라는 뜻)'을 외쳤고 1.5초 전에도 '복항'이라는 고함이 들렸다고 밝혔다.

앞서 NTSB는 충돌 3초 전 기체 속도가 활주로 접근 시 권장속도인 137노트(시속 254km)보다 현저히 낮은 137노트(시속 191km)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조종사 중 1명이 충돌 전 번쩍하는 불빛을 봤다는 진술과 관련해 "태양광 반사일수 있다"며 "(설사 봤다고 하더라도) 시야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아직 사고 조사 중이기 때문에 사고원인을 단정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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