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최준영 총장의 각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미래 산업기술 책임질 인력 양성으로 ‘명실상부’ 한국 최대 공대로 자리매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기술을 책임질 실용기술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정부가 설립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의 공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에는 ‘연구 중심의 KAIST, 기술 중심의 산업기술대’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8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최준영 산업기술대 총장(사진)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2007년 9월 4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2011년 연임에 성공했고 그동안 이룬 성과가 자신감의 토대인 듯했다. 그는 총장실에 설치된 캠퍼스 모형에 자주 눈길을 주며 대학이 한층 더 발전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지난해 말 캠퍼스 안에 시흥비즈니스센터가 준공됐다.

“옛 지식경제부와 경기 시흥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그리고 우리 학교가 함께 힘을 모아 지상 13층, 지하 1층으로 건립했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산업단지로 꼽히는 시흥·안산스마트허브 입주기업 지원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이 차근차근 들어서고 있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부터 경영지원, 인·허가까지 각종 서비스를 한 묶음으로 제공한다.”

―비즈니스센터는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의 상징처럼 보인다.

“3년 연속 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 그룹에서 취업률 1위를 달성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우리 학교를 두고 ‘기업을 가장 잘 아는 대학’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교수진도 산업체 근무경력에 가장 큰 비중을 둬 채용한다. 우리의 적극적인 산학협력체제 구축 노력 자체가 최대의 경쟁력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산업단지 안에 캠퍼스가 위치한 장점이 있다면….

“4000여 개의 기업과 ‘가족회사’ 관계를 맺어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기업이 대학의 값비싼 장비를 이용하고 교수들은 데이터를 검증한다. 교수와 학생, 기업이 함께 24시간 배우고 연구하는 엔지니어링하우스(EH)가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EH 모델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에 있는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가 받아들이기도 했다.”

―한국 경제의 회복이 더디다.

“우리 학교가 있는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예외라고 보면 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주로 납품하는 2, 3차 협력업체들이 앞장서고 있다. 우리 대학 취업률이 높은 배경이기도 하다.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이 성장하면 대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고 관련 서비스업도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이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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